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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category 감상 2012. 12. 27. 03:23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를 보았다. 처음엔 제목 때문에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고는 맘에도 안두고 있던 작품인데 얼마 전에 빙과를 검색하다가 쿄애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원작이 있지만 거의 쿄애니 오리지널 애니로 취급한다고 한다.)이라길래 관심이 생겨서 시간도 많겠다 감상을 했는데...



개그만화 같은 이름과는 달리 엄청난 액션 애니메이션인 것이 아닌가! 게다가 액션씬 퀄리티도 굉장히 높아서 보는 내내 감탄하면서 봤다. 이런 액션 대작을 왜 여태 안봤단말인가?



현실은 시궁창ㅋ 제목에서 나오는대로 저 오드아이(사실 한쪽은 컬러렌즈) 소녀는 심각한 중2병 환자다. 이름은 '타카나시 릿카'. 다른 이들에겐 국자와 우산을 들고 티격태격하는 것이지만 릿카의 눈엔 저렇게 화려한 세상으로 비춰지는 것. 이젠 대충 무슨 내용인지 감이 온다. 감 잡을 것도 없다. 말 그대로 저 중2병 소녀가 사랑을 하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긴 한데 캡쳐에 보이듯 릿카의 눈에만 보이는 전투씬의 퀄리티가 매우 좋다. 그것도 아주 많이.



  당연히 주인공들끼리 사랑하게 되는 결말이다. 그건 제목과 1화에서 '중2병이 누구인가?'만 알면 딱 답이 나오는 것이지만 중요한건 그 내용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인데! 중2병은 그걸 아주 잘해낸 작품인 듯하다. 학원물답게 개그요소로 꽉꽉 차있으면서도 후반부가선 릿카의 가족사(이 부분은 뭐 내용을 루즈하게 끌고갔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좋았다.)도 다루고 있고...조금은 의미있는 나레이션으로 끝을 맺는다. 


'사람은 가끔 망언을 내뱉고 자신을 또 다른 누군가로 설정하고 변해갈 미래를 상상하며 존재하지 않을 연애를 꿈꾼다. 그것은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반복되는 것. 그렇기에 사람은 항상 중2병인 것이다…'와 비스무리한 그런. 맞는 내용이긴 한데...껄껄!


  아무튼 전체적인 총평을 따지자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아마 소소하게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이라면,이런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와 완전 재밌네!'하고 보진 않을지라도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안 나올듯 싶다. 여튼 내 머릿 속에 '믿고보는 쿄애니'를 다시금 각인시켜준 작품. 시간나면 보시라! 



사실 얘떔에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