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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같은 피파온라인3의 기적의 점검 타임이 계속 될 수록 나의 잉여로운 시간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그러한 고로 아무도 관심없을 나의 인생을 한번 쭈욱 돌아보는 글을 싸질러보아야겠다.


나의 소년기(8세~12세)


나의 소년기는 그야말로 평범하기 짝이 없는 그런 생활.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다른 애들이 컴퓨터 게임을 할 때 나는 한컴 타자연습을 했다.

왜냐면 컴이 개후졌었기 때문에. 되는게 없음요^^ 리얼지림ㅋ 덕분에 그때 쌓은 잡다한 지식들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쓰잘데기 ㄴㄴ해 

아, 내가 저 어릴 당시에도 즐기던 게임이 두개가 있는데 '스톤에이지''바람의나라'였다.




  지금은 넷마블 게임으로 알려져있지만 당시만해도 '이니엄'이라는 회사가 서비스하고 있던 게임이였다. 아마 대만에서 사온 게임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지금 넷마블 유저들이 이니엄 시절 페트를 보면 "헐 저게 뭐여!"라고 하는 것처럼 당시 이니엄 유저들도 대만썹 페트들을 보고 "헐 저게 뭐여!" 했었다. 리얼 디자인이 신기하다거나 이상하다거나...아무튼 당시에 이니엄 스톤에이지는 유료였는데 처음엔 9900원인가? 그랬었던 걸로 기억한다.


요렇게 인기게임(?)의 필수요소이자 전국 초중고생들이 단 한 권이라도 가지고 있다는 가이드북도 출시했었다. 난 분명히 내 눈으로 본 기억은 있는데 구입한 기억은 없다. 아마 사촌 형네집에서 본 것인 듯하다. 사실 내가 스톤에이지를 처음 접한 것은 '어깨너머로 본 게임'이였다. 사촌 형이 스톤에이지를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서 어릴적 똘망똘망한 눈으로 속으로 생각한 것이다! 난 꼭 할테야! 그리고 컴퓨터가 생기고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시작. 물론 정액제 게임답게 정액을 지르고나면 그다지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아서 그 흔한 환생도 해본 적 없는 레벨이였지만 아무튼 이런 지식 저런 지식 입스톤(?)을 즐기며 열심히 플레이했다.


그룹 위주의 게임이 진행되는 게임이였다.


  스톤에이지의 장점이라 함은 누가 뭐라해도 친목질! 스톤에이지 게임의 특성상 솔로 플레이보단 거의 90% 이상이 파티플레이로 진행되는 게임인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친한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길드 같은 '부족'들을 만들게되고 그렇게 부족 대항전도 하면서...아무튼 파티 위주의 게임이였는데 턴제 RPG라는 특성상 클릭만하는 단조롭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속칭 친목질과 함께라면 오히려 사냥보다 떠드는게 더 재밌기도 한 게임이였다. 어느정도냐면 스톤에이지 안에 채팅룸이라는 건물이 있고 그 안에선 뭐 결혼이라던지 그런 것도 진행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그라들긴 하지만 한번하면 되게 성대하고 재밌게 진행되서 볼만했던 기억이.


  정말 내 인생의 한이 될 정도로 예전에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플레이하지 않았는지 후회된다. 이런 씨빨! 다시 돌아와여! 그러다가 이니엄이 스톤에이지에서 손을 떼면서 넷마블 스톤에이지로 넘어가게됬는데 그러면서 넷마블은 독자적인 길을 걷는다는 뜻인지, 이니엄때보다 한참 전의 구버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음! 그리고 캐시펫이 등장했다. 넷마블 개새끼^^ ㅗ 그렇게 스톤은 망했슴다.



  '바람의나라'는 정말 안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온라인 게임이니 긴 설명이 필요없겠지만 내겐 바람의나라에 얽힌 몇 개의 추억이 있다.


1.나의 아이디


내 캐릭터는 '양어'라는 아이디를 쓰는 도적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내가 저 아이디를 만들 당시에 저 '양어'라는 말을 어디서 봤는지 아무 생각없이 "그래, 양어라는 생선으로 하자."라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 나는 '양어'라는 물고기가 있는 줄 알았다. 리얼 멍청ㅋ 그리고 완~전 한참 지나서 옛 추억이 떠올라 양어를 검색하고나서야 양어라는 건 생선이 아니란걸 알았다. 엌ㅋㅋㅋ아무튼 나의 뇌리에 딱! 박힌 아이디.


2.얼음칼




두번째 이야기는 얼음칼에 대한 나의 추억. 바람의나라에선 '극지방'이였나? 그런 지역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선 이름답게 막 귀여운데 눈만 무서운 눈사람이나 순록들이 날 공격한다. 미칯논ㅁ들아! 아무튼 걔넬 졸라게 때려잡고 얼음 99개를 모아서 가져다바치면 '얼음칼'이라는 것을 만들어주는데 정말 어렵게 어렵게 그걸 얻은 나는 기쁜 마음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얼음칼을 뽐내고다녔다. 물론 자랑할 물건이 아니라 아무도 관심없었지만. 아무튼 얼음칼을 얻고 어린 마음에 이곳저곳 소풍다니다가 무슨 생각인지 PK 12지신에 발을 들여놓고야 말았다. PK 12지신이 뭐하는 맵인고하면, 이름 그대로 PK가 가능한 12지신맵이였다.


스크린샷이 퍼온 사진인데, 혹시 문제된다면 삭제를...(근데 문제될린 없겠...졍?)


예쓰. 바로 이런곳. 발을 들여놓자마자 갑자기 어디서 헬파이어가 퐠 날아오더니 저렇게 고인이 되어부린다. 씨빠ㅗㄹ! 그리고 나 역시 입장하자마자 바로 죽어버렸고 내 캐릭터 밑엔 얼음칼과 돈들이 후두둑. 헠ㅋ! 그리고 십이지신가면 정말 약오르게도 자꾸 누가 죽이고 또 살려주고를 반복하는데 그 사이에 얌얌얌얌 얼음칼을 챙겨먹고 돌아가야지! 했는데! 갑자기 서버와 연결이 끊겨버리고 말았다. 


헐 씨발?



바람의나라에선 서버점검을 한다던지 무슨 일이 있을때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라고 나오면서 로그인이 안될 때가 있는데 어떤 일인지 그 당시에 내가! 이 내가! 얼음칼을 떨구고 로그인을 하려고 했지만...씨발...그리고 내 얼음칼은...


3. 용셋 ㅂㅂ해


이건 8살에서 12살 사이에 생긴 일은 아니고, 바로 작년 2011년에 생긴 일인데 반 친구와 함께 바람의나라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근데 무슨 기술연마인가? 그런 별 또라이같은게 생겨서 이상하긴 했지만 확실히 저렙때 다람쥐 엉덩이만 때리던 때보단 그래도 다양한 방법으로 빠르게 레벨업이 가능했다. 아무튼 레벨은 올라올라 둘 다 승급을 하게 되고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당연히 장비도 업그레이드를 해야할 때가 왔다. 나는 개거지였기 때문에 그냥 슬금슬금 돈을 모으고 있었지만 친구는 언제 돈을 모았는지 '용셋'을 구입하게 됬다.



속칭 용반+용투로 이루어진 용셋


오오! 거리며 나는 친구에게 빌려달라고하고 용셋을 착용ㅋ 즐거운 파티사냥을 한 뒤에 돌려줄 시간이 온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은 부여성 12시에서 이얘기 저얘기 주절거리다가 친구가 "이제 줘"라고 말했고 ㅇㅋ라고 말하고 거래를 걸고...템을 줬다. 그런데 친구가 계속 돌려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어?



방금 줬잖아! 라고 말한 내게 돌아온 대답은..."안줬는데? 너 다른 사람한테 준거 아냐?"


어?





그러하다. 그렇게 나는 뜻하지않은 현질을 하고 천천히 갚아도 된다던 친구에게...용셋을...돌려주...크흑.



  그렇게 나의 소년기의 게임은 마무리되었다. 졸라게 슬픈 일들의 퍼레이드들과 함께. 헤헤. 사실 한방에 쭉쭉 쓰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버려서...나눠 쓰게 됬다! 어디 한번 피온3 점검이 끝났나 한번 보러갈까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