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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감상] 지옥이 뭐가 나빠! (2013)

category 감상 2017. 1. 21. 19:00


지옥이 뭐가 나빠! (Why don't you play in hell, 2013)


감독 : 소노 시온

각본 : 소노 시온

주연 : 쿠니무라 준, 츠츠미 신이치, 니카이도 후미 / 조연 : 호시노 겐, 하세가와 히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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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한지는 좀 됐지만 꽤 재밌고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라 짧게나마 봤던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지옥이 뭐가 나빠' 를 보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러브 익스포져' 라는 영화를 먼저 이야기해야할 것 같다.



2008년 개봉한 소노 시온 감독의 '러브 익스포져' 는 소노 시온의 출세작으로 알려져있고 국내에는 BiFan(천산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충격적이고 4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밌었던 영화다.

그리고 내게 '소노 시온'이라는 감독이 어떤 감독이고, 어떤 능력이 있는 변태 감독인지를 알려준 작품.

만일 내가 영화에 대한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참고 교재로 삼고 싶을 만큼의 영화.

물론 호불호가 갈릴 스토리에, 연출이라 누군가는 이 영화에 대해 불편해할 수도 있겠다만.


아무튼 '러브 익스포져' 를 감상한 뒤로 '소노 시온' 이라는 감독에 대한 호기심이 계속 남아있었다.

그러던 중에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지옥이 뭐가 나빠!' 였고, 지루하고 심심한 새벽에 영화를 감상하게 됐다.


개개인마다 평가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역시 소노 시온'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다.

스토리 자체도 어쩌면 정말 어처구니없어서 웃음도 안나올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재밌게 잘 풀어나갔고

각각의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다 엄청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소노 시온이라는 감독이 어떤 감독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영화.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라는 말은 보통 연기자에게 수식되는 표현이다.

그러나 소노 시온이라는 감독의 작품들은 배우들의 카리스마도 대단하지만, 말 그대로 '좌중을 압도'하는 연출을 하는 것 같다.




오버스럽고 과장된 연출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장면 하나하나가 뇌리에 박히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에겐 '곡성' 으로 낯이 익은 쿠니무라 준의 중후한 연기와 니카이도 후미의 귀엽고 예쁘고 섹시하고 헠헠...아무튼 매력있는 마스크와 연기

그리고 최근에 니게하지(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로 절호조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호시노 겐까지.


글 쓰는데엔 재주가 없기 때문에 대충 영화나 주구장창 빨다가 끝나는 감상평이지만

정말 재미나고 누군가에게 '인생영화'가 될 영화라고 자부할 수 있다.

소노 시온 영화답게 인생 최고의 영화거나, 얼탱이 없는 최악의 영화가 되겠다만은...

무튼 보세요. 그런줄 아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