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리갈하이 (2012,2013)

category 감상 2014. 2. 13. 17:30



리갈하이 시즌1 (2012)

리갈하이 시즌2 (2013)


주연: 사카이 마사토(코미카도 켄스케 역), 아라가키 유이(마유즈미 마치코 역)


'한자와 나오키' 에서의 사카이 마사토의 말도 안되는 연기력을 보고는 보게 된 드라마다.

같은 사람이 연기하지만 코미카도 켄스케와 한자와 나오키의 모습은 정말 180도다르다고 말하기에도 부족함이 있어보이는

아예 다른 차원에 있는 캐릭터 같은 느낌이였다. 진짜 '사카이 마사토'라는 배우에 대해 엄청난 충격을 느끼게 해준 두 작품.


더욱 더 놀라운건 리갈하이와 한자와 나오키의 텀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리갈하이의 방영일자와 한자와 나오키 방영일자를 순서대로 써보면


리갈하이 시즌1 - 2012년 4월 17일~6월 26일

리갈하이 SP - 2013년 4월 13일

한자와 나오키 - 7월 7일~9월 22일

리갈하이 시즌2 - 2013년 10월 9일~12월 18일


리갈하이 시즌1에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2013년 4월에 스페셜을 한번 찍었기에 캐릭터의 느낌을 아직 유지하고는 있다고해도

한자와 나오키에서 그 말도 안되는 연기력을 2달 동안 보여줘놓고는 그에 아예 정반대의 캐릭터를 한 달도 안되서 구사할 수 있다는게 참으로 놀라웠다.

허...진짜 엄청난 연기자야.



리갈하이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시즌1에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결말(말이 어처구니 없는 결말이지 참으로 리갈하이다운, 좋은 결말이였다)

그리고 시즌2에선 끝까지 하뉴의 재수없음(...)과 함께했던 드라마였지만 내 인생에서 정말 뇌리에 깊이,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아마 한자와 나오키를 보고 바로 본 리갈하이기에 사카이 마사토의 갭이 더더욱 크게 느껴지고 그 것에서 느껴지는 충격 덕인 것 같기도 하지만.


코미카도 켄스케는 승리와 돈을 위해선 '진실'과 '정의'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변호사.

자신의 무패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고 보수를 많이 받을 수만 있다면 범죄자를 무죄로 만드는 것도 죄책감없이 해낸다.

그에 비해 마유즈미 마치코는 '의뢰인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변호사인데, 시즌2 들어서 시간이 흐를 수록 자신이 경멸하던

코미카도 켄스케의 방식과 비슷해져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의뢰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새로운 진실'을 만드는 것도 불사하는.


그에 비해 시즌2에 들어서 코미카도의 목을 옥죄어오는 새로운 등장인물인 하뉴 하루키는 전형적인 정의의 편.

'분쟁없는 세상'을 만들 수만 있다면 자신이 법정에서 지던 돈을 받지 못하던 상관하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엔 하뉴 하루키의 방식이 정답같지만 결국에 하뉴 하루키의 방식은 너무나도 이상적인 것이였고

그에 비해 코미카도 켄스케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지만, 아무튼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이뤄내주었다.

하뉴가 선 같고 코미카도가 악 같았지만 결국 끝에가서는 선도 악도 없는 싸움이였구나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한자와 나오키도 그렇고 리갈하이도 그렇고 주인공이 완전한 선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듯 하다. (특히 리갈하이의 경우엔)


코미카도가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자신들은 신이 아니며 정의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없다. 그것을 판단하려 드는 것은 오히려 눈 앞에 사람을 깔보며 동정하는 것 뿐이다.

우리 변호사들은 그저 의뢰인을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는 것이다.'

드라마를 봤으니 저게 무슨 소린지는 알겠지만, 사실 100% '그럼,그럼!'하면서 와닿는 이야기는 아니기도...


아무튼 보면서 조금은 생각도 하게 해주었고 한참 웃게 만들어준 드라마.

그리고 아라가키 유이가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게 나오는 드라마였다.

하...흑흑...각키쨔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