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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신작] 코토우라양

category 감상 2013. 1. 16. 15:45

  많고 많은 2013년 1월 신작 애니 중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두 작품.
나는 친구가 적다 2기와 타마코 마켓.
그렇게 두 작품만 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1월 신작을 이것 저것 검색해보다보니
의외의 대작이라는 평이 있던 코토우라양 그리고 러브코메디 분위기의 수라장을 추가로 보게 됬다.
그런데 수라장은 2화까지 봤지만 집중도 안되고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니라 더 늦어지기 전에 보는 걸 포기했다.
고로 나의 1월 신작은 나는 친구가 적다 2기,코토우라양,타마코 마켓 세 작품이 되시겠다.


시작부터 암울한 포스를 풍기는 이 여학생이 바로 코토우라 하루카. 평범한 고등학생 같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릴적엔 유치원 친구들이 자신의 마음을 읽혀도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대단하다!"라는 식으로 반응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 아이들이 점점 비밀을 만들기 시작할때쯤, 코토우라는 아무렇지않게 친구들의 속내를 다 말해버리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틀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집안의 분위기 또한 무거워지기 시작하고 학교에선 코토우라가 허언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해 정신병원에 가보길 권유한다. 물론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진단.

도통 해결이 되지않는 딸의 문제와 일이 바쁘다며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남편. 점점 키미코(코토우라의 엄마)의 정신은 황폐해져가기 시작하고 술에 빠져산다. 그러다보니 어린 딸이 말을 걸어도 날카롭게 대하거나 술김에 유리잔을 집어던지기도 한다.

결국 코토우라의 엄마는 코토우라를 버린다. 자신의 다리를 붙잡곤 가지말라는 코토우라에게 "너따위 낳는 것이 아니였는데"라는 말을 남기며. 표정만봐도 코토우라가 느낀 좌절감을 알 수 있다. 저런 눈 너무 무써웡

지젼 불쌍. 자신의 유일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길거리 고양이에게 밥을 줬다가 버려진 고양이에게 왜 밥을 주냐고 민폐라는 소릴 듣고는 진정한 멘붕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 이후론 더욱 더 마음의 문을 닫고는 오히려 남들에게 차갑게 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반에서 '마나베 요시히사'를 만나게 된다. 냉소적인 코토우라를 보고 같은 반 친구들은 기분 나쁘단 식의 반응을 보이지만, 코토우라가 본 마나베 요시히사의 머릿 속은 뭔 이상한 괴물들이 나와서 헛소리를 하는 이상한 상상들. 

자신을 밀어내려는 코토우라의 태도와는 반대로 코토우라와 친구하고 싶어 안달이난 마나베. 여전히 코토우라에게 마나베의 생각은 읽히지만 하나같이 야한 생각이나 장난치는 생각들뿐이다. 그런 마나베가 반갑기도하지만 코토우라는 혹여나 자신 때문에 마나베가 상처받을까봐 자신과 거리를 두라고 말한다.

그런 코토우라의 뒷모습을 보고 코토우라를 잡기 위해 마나베가 선택한 방법은

딸감으로쓰기. 코토우라를 대상으로 야한 생각 하기. 정말로 머릿속을 읽을 수 있냐는 마나베의 질문에 코토우라는 "기분나쁘고 무섭지?"라고 되물어보지만 마나베는 그저 야한 생각을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에 분해할 뿐이다. 진정한 남자.

캡쳐만 봐도 무슨 장면들인지 짐작이 간다. 길거리에서 만난 마나베는 어찌어찌해서 코토우라의 집에 입성. 그리곤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곤 저렇게 야한 생각을. 허허! 힘내거라 청년이여


  사실 초반 오프닝이 나오기 전 10분은 굉장히 우울한 분위기여서 내 관심을 끌었다.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많이 우울하거나 많이 웃기거나.
그래서 수작이라고 평가받는 이유가 이런 몰입도 높은 우울함인가보다! 생각하고 봤는데 마나베가 등장한 뒤, 오프닝이 시작된 뒤.
작품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져서 개그만화가 되어버렸다. 원작은 4컷 만화라는데 이런 내용을 어떻게 4컷으로 진행해나가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보려고 마음 먹은 작품인 만큼 원작을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자랑하는 애니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