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에 쓰는 나의 2014년.
2014년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년이였다. 2014년 1월, 군대갈 날짜를 받아놓고 '아, 두 달 있다가 가네.' 라는 그저 막연한 생각으로 여유를 부렸고2월이 되어 주변에 친구들이 하나,둘씩 군대 안으로 사라져갈때조차 그 여유는 사그라들 줄을 몰랐다. 그리고 3월 18일. 어쩌면 내 인생에서 두번째 터닝 포인트였을 입대가 찾아왔다.수료하기 전까지 한 달 남짓한 시간동안 여러가질 배웠고 그 배움 때문에 '음, 이정도면 철 든 것 같아!'라는 주제넘은 생각도 했다.풍요롭진 않았지만, 제 스스로 하는 것없이 살아오던 나에게 '홀로서기'라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였고빨래 한 번, 걸레질 한 번 도와본 적 없던 나에게 손빨래와 침상을 훔치는 일은 너무나도 귀찮고 고된 일이였다. 다른 동기들과 대화하며 '와,..